OECD 비교 · 1화

OECD 평균 위에서도 한 해도 안 꺾였다, 한국 CT — 46.7대

2024년 한국의 인구 대비 CT는 46.7대로, 비교한 OECD 33개국 가운데 많은 쪽에서 5번째이며 회원국 단순 평균 31.2대의 1.5배다. 2015년 37.0대에서 +26.0% 늘어나는 동안 한 해도 줄어든 적이 없다.

MEDIDOCS 데이터팀 · 2026.10.10 · 읽는 시간 9분 · 검증 방법

CT 장비 사진
CT 예시 사진(이 글의 특정 기관·모델이 아님) · 사진: USDA Rural Development,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공용
46.7
2024년 한국 인구 100만 명당 CT 대수
5
많은 쪽에서 한국의 순서
31.2
회원국 단순 평균(나라별 최근 2년 내 자료, MEDIDOCS 계산)
+26.0%
첫해 대비 한국 증감률

일본만 따로 떨어져 있고, 한국은 유럽 몇 나라와 한 무리

한국의 인구 대비 CT 대수는 출발점부터 OECD 평균보다 높았는데, 그 뒤로도 한 해도 줄지 않고 늘었다. 2024년 값은 46.7대다. 비교할 수 있는 OECD 회원국 33개국 가운데 많은 쪽에서 5번째이고, 나라별 최근 자료를 모아 MEDIDOCS가 계산한 회원국 단순 평균 31.2대의 1.5배 수준이다. 한국 자료가 시작되는 2015년에는 37.0대였으니, 증감률로 따지면 +26.0%다.

그래도 한국이 맨 위는 아니다.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119.8대이고, 가장 적은 나라는 멕시코로 7.2대다. 한국 위로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스가 있다. 그중 일본은 다른 나라들과 뚜렷하게 떨어져 있어서, 분포를 볼 때 따로 떼어 놓고 봐야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넓은 땅에 인구가 흩어져 있어 지역마다 장비를 갖춰야 하는 사정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바로 아래에는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스위스, 독일이 촘촘하게 모여 있고, 이 나라들과 한국의 차이는 크지 않다. 한국이 상위권이긴 하지만 일본처럼 홀로 떨어진 자리에 있는 건 아니고, 유럽 몇 나라와 한 무리를 이룬다. 더 내려가면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같은 서유럽 주요국이 평균보다 낮은 쪽에 있고, 영국, 이스라엘, 헝가리, 캐나다도 아래쪽에 있다. 맨 끝의 멕시코는 7.2대에 그친다. 공공 재원 중심으로 장비 도입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나라일수록 대수가 적은 경향이 있어 보이지만, 나라마다 집계 범위가 달라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림 1. OECD 회원국 인구 100만 명당 CT(2024)일본 119.8로 가장 많다
  • 일본119.8
  • 호주75.3
  • 뉴질랜드64.3
  • 그리스52.2
  • 한국46.7
  • 아이슬란드44.0
  • 이탈리아42.5
  • 라트비아41.2
  • 스위스40.6
  • 독일38.0
  • 리투아니아34.3
  • 덴마크29.1
  • 오스트리아28.8
  • 노르웨이28.0
  • 폴란드26.4
  • 벨기에26.1
  • 스웨덴23.8

OECD 회원국 인구 100만 명당 CT(2024): 일본 119.8, 호주 75.3, 뉴질랜드 64.3 등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록 자료를 MEDIDOCS가 집계 · 각 연도 12월 31일 기준

이 순위표를 볼 때 걸리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기준 연도가 모두 같지 않다. 대부분은 2024년 자료이지만 일본은 2023년, 캐나다는 2022년 자료다. 집계 범위도 나라마다 다르다. 병원 장비만 세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외래 영상센터까지 넣는 나라도 있고, 군 병원이나 연구용 장비를 넣는지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근소한 차이로 붙어 있는 나라끼리 순서를 따지는 건 조심해야 하고, 그 순서는 해마다 바뀔 수 있다. 평균 31.2대도 인구 가중 평균이 아니라 단순 평균이다. 인구가 적은 나라와 많은 나라가 같은 무게로 들어가고, 일본처럼 값이 매우 높은 나라가 평균을 끌어올린다. 비교한 33개국이 전체 회원국과 같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평균선은 출렁이는데 한국 선은 곧게 올랐다

한국의 시계열은 한 방향으로만 올라가는 선이다. 2015년 37.0대에서 시작해 한 차례도 줄지 않고 2024년 46.7대에 닿았다. 처음 몇 해는 완만하게 오르다가 2020년대 들어 오름폭이 조금 커진다. 코로나 유행기 이후 흉부 영상 수요가 늘고, 응급·검진 분야에서 장비를 보강한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 평균선은 모양이 다르다. 길게 보면 오르는 방향이지만 해마다 오르내린다. 2020년과 2023년에 크게 뛰었다가 이듬해 도로 내려오는 식이다. 장비가 실제로 줄었다기보다는 그해 자료를 낸 나라 구성이 바뀌면서 평균이 흔들린 결과로 보인다. 그래서 추이 그래프에 찍힌 2024년 평균은 앞에서 말한 31.2대와 다르다. 31.2대는 나라별로 가장 최근 자료를 모아 계산한 값이고, 그래프의 평균은 그해 자료를 낸 나라만으로 계산한 값이다. 둘 중 어느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계산한 바탕이 다를 뿐이다.

어느 해를 잘라 봐도 한국 선은 평균선 위에 있다. 평균이 출렁이는 동안 한국은 꾸준히 올랐다. 그러니 상위권이라는 자리는 어느 한 해에 잠깐 생긴 게 아니라 오랫동안 쌓인 구조로 읽힌다.

그림 2. 한국 인구 100만 명당 CT 추이2015년 37.0에서 2024년 46.7로

46.72024

한국 인구 100만 명당 CT 추이: 2015년 37.0에서 2024년 46.7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록 자료를 MEDIDOCS가 집계 · 각 연도 12월 31일 기준

그림 3. 회원국 평균 인구 100만 명당 CT 추이2015년 23.1에서 2024년 28.8로

28.82024

회원국 평균 인구 100만 명당 CT 추이: 2015년 23.1에서 2024년 28.8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록 자료를 MEDIDOCS가 집계 · 각 연도 12월 31일 기준

심평원 등록 대수는 2025년 말까지 줄어든 해가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록 현황으로 국내를 봐도 같은 그림이 나온다. 2019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전국 CT 등록 대수는 해마다 늘었고, 전년보다 줄어든 해는 없었다. 2022년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고, 그 뒤로는 비교적 고른 폭으로 늘었다. CT를 가진 기관 수도 같은 기간 꾸준히 늘었다. 이미 장비가 있던 병원이 대수를 늘린 데 더해 CT를 처음 들여놓는 기관도 계속 생겼다는 얘기다. 개원과 병원 신축, 의원의 병원급 전환, 영상 검사 기능을 강화한 검진기관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등록 대수가 보유 기관 수보다 많으니 여러 대를 운영하는 기관이 있다는 건 알 수 있다. 하지만 기관별로 몇 대씩 가지고 있는지 보여 주는 분포 자료는 이번 데이터에 없다. 대형 병원에 장비가 몰렸는지, 중소 병원으로 고르게 퍼졌는지는 이 수치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이 숫자가 각 연도 말 시점의 등록 현황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해 새로 팔린 장비 수나 실제로 가동 중인 장비 수와는 다를 수 있다. 등록만 돼 있고 고장이나 교체 대기로 서 있는 장비, 연말 직후에 등록된 장비 같은 것들이 차이를 만든다.

국내 등록 현황은 OECD 비교 연도인 2024년보다 한 해 뒤인 2025년까지 나와 있고, 2025년에도 증가가 이어졌다. 다음 OECD 비교에서도 한국의 인구 대비 값은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구가 정체하거나 줄어드는데 장비가 늘어나면 인구 대비 값은 그만큼 더 빨리 오를 수 있다.

그림 4. 전국 CT 등록 대수 추이2025년 2,487대, 2019년보다 21.4% 늘었다

2,487대2025

전국 CT 등록 대수 추이: 2019년 2,049대에서 2025년 2,487대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록 자료를 MEDIDOCS가 집계 · 각 연도 12월 31일 기준

그림 5. 전국 CT 보유 기관 수 추이2025년 1,715곳, 2019년보다 12.2% 늘었다

1,715곳2025

전국 CT 보유 기관 수 추이: 2019년 1,529곳에서 2025년 1,715곳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록 자료를 MEDIDOCS가 집계 · 각 연도 12월 31일 기준

민간 병원끼리 경쟁하는 시장에서 CT 한 대의 무게

CT는 X선을 몸 주위로 회전시키며 얻은 신호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단면 영상을 만드는 장비다. 머리 외상이나 뇌혈관 질환이 의심될 때, 흉부와 복부를 빨리 확인해야 할 때, 암 병기를 확인하거나 추적 검사를 할 때 두루 쓴다. 검사 시간이 짧아서 응급실에서는 특히 비중이 크다.

한국에 이 장비가 많은 배경으로는 몇 가지가 거론된다. 공급의 중심이 민간 의료기관이라 기관마다 따로 장비를 갖추려는 경향이 있고, 검사 건별로 보상하는 행위별 수가 체계 덕분에 장비 도입의 수익성을 계산하기 쉽다는 해석이 있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비교적 자유롭게 고를 수 있으니 장비 보유가 곧 경쟁 요소가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폐 검진과 심혈관 검사 등에서 CT 활용이 넓어진 점, 응급의료기관이 시설 기준상 영상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장비 가격이 예전보다 내려가고 저선량 촬영 기술이 보급되면서 중소 병원의 도입 문턱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장비가 많으면 접근성은 좋아지지만, 과잉 촬영과 방사선 피폭을 둘러싼 논의도 따라온다. 국내에서는 CT를 특수의료장비로 분류해 설치 인정 기준과 정기 품질관리 검사를 두고 있고, 정부도 영상 검사의 적정성 관리 방안을 꾸준히 손보고 있다. 보유 대수가 늘수록 이 관리 체계가 감당해야 할 몫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병원 구매 담당자 입장에서 이 데이터는 시장이 이미 촘촘하다는 신호다. 회원국 평균 31.2대를 크게 웃도는 46.7대인 상황에서 신규나 교체 장비를 검토한다면 지역 내 경쟁 기관의 보유 현황, 예상 촬영 건수, 판독 인력 확보, 유지보수 계약 비용을 함께 따져야 한다. 장비를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투자 회수는 가동률과 판독 품질에서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다.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에게 CT는 진료 범위를 넓혀 주는 대신 무거운 고정비가 된다. 특수의료장비 설치 기준을 맞추고,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구하거나 원격 판독 체계를 마련하고, 차폐 공사와 공간 확보를 먼저 끝내야 한다. 주변에 CT를 가진 기관이 이미 많다면 협력 의뢰 체계를 갖추는 편이 현실적일 수 있어서, 개원 예정지의 지역별 보유 현황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장비 업계에서 보면 신규 설치보다 교체·업그레이드 시장의 비중이 커지는 국면이다. 보유 기관 수와 등록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니 수요는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이미 인구 대비 상위권인 만큼 앞으로의 경쟁은 저선량 촬영, 검사 속도, 판독 지원 소프트웨어, 서비스 품질 쪽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노후 장비 교체 주기와 품질관리 기준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영업 계획에 넣어야 할 변수다. 일반 독자에게는 한국이 CT 검사를 받기 쉬운 나라라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검사를 자주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검사가 필요한지는 진료 현장에서 판단할 일이다.

인구 대비 대수로는 장비의 성능이나 실제로 얼마나 쓰이는지를 알 수 없다. 같은 CT라도 사양과 하루 촬영 건수는 기관마다 크게 다르고, 이번 자료에는 기관별 보유 분포나 검사 건수가 들어 있지 않다. 보유 대수는 의료 공급의 한 단면이라서, 검사 이용량과 지역별 분포 자료를 옆에 놓고 같이 봐야 해석이 정확해진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은 OECD에서 CT가 몇 번째로 많은 나라인가요?

2024년 기준 한국의 인구 대비 CT 대수는 46.7대로, 비교한 OECD 33개국 가운데 많은 쪽에서 5번째입니다. 한국보다 많은 나라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스입니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은 얼마나 많은가요?

MEDIDOCS가 나라별 최근 자료로 계산한 회원국 단순 평균은 31.2대이고, 한국은 그 1.5배 수준입니다. 이 평균은 인구 가중 평균이 아니어서 값이 매우 높은 나라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구 대비 CT가 가장 많은 나라와 가장 적은 나라는 어디인가요?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119.8대, 가장 적은 나라는 멕시코로 7.2대입니다. 일본 값은 2023년 자료입니다.

한국의 CT는 최근 몇 년 사이 얼마나 늘었나요?

2015년 37.0대에서 2024년 46.7대로 +26.0% 늘었고, 그동안 해마다 빠짐없이 증가했습니다. 심평원 등록 현황에서도 전국 CT 등록 대수와 보유 기관 수가 2025년까지 계속 늘었습니다.

원자료 표

OECD 회원국 인구 100만 명당 CT(2024년, 없으면 최근 2년 내)

나라 100만 명당 기준 연도
일본 119.8 2023
호주 75.3 2024
뉴질랜드 64.3 2024
그리스 52.2 2024
한국 46.7 2024
아이슬란드 44.0 2024
이탈리아 42.5 2024
라트비아 41.2 2024
스위스 40.6 2024
독일 38.0 2024
리투아니아 34.3 2024
덴마크 29.1 2024
오스트리아 28.8 2024
노르웨이 28.0 2024
폴란드 26.4 2024
벨기에 26.1 2024
스웨덴 23.8 2024
에스토니아 22.6 2024
룩셈부르크 22.2 2024
스페인 21.9 2024
프랑스 21.9 2024
슬로바키아 19.7 2024
아일랜드 19.1 2024
핀란드 18.0 2024
슬로베니아 17.9 2024
네덜란드 17.4 2024
체코 16.4 2024
튀르키예 16.1 2024
캐나다 14.2 2022
헝가리 11.5 2024
이스라엘 10.8 2024
영국 10.4 2024
멕시코 7.2 2024

한국과 회원국 평균, 인구 100만 명당 CT 추이

연도 한국 회원국 평균
2015 37.0 23.1
2016 37.8 24.0
2017 38.2 26.7
2018 38.6 24.9
2019 39.6 24.9
2020 40.6 29.1
2021 42.2 27.3
2022 44.4 26.9
2023 45.3 30.7
2024 46.7 28.8

전국 CT 연도별 등록 현황(각 연도 말)

연도 보유 기관 등록 대수 대수 전년 대비
2019 1,529 2,049 —
2020 1,539 2,104 +2.7%
2021 1,574 2,183 +3.8%
2022 1,635 2,295 +5.1%
2023 1,647 2,344 +2.1%
2024 1,680 2,415 +3.0%
2025 1,715 2,487 +3.0%

출처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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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OECD 비교#의료장비 현황#특수의료장비#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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